
▶: 인터뷰어
BUMP OF CHICKEN MUSICA 2024 10月号 번역 (2) https://87boc.tistory.com/m/61
BUMP OF CHICKEN MUSICA 2024 10月号 번역 (2)
▶: 인터뷰어 -: 후지와라 BUMP OF CHICKEN MUSICA 2024 10月号 번역 (1) https://87boc.tistory.com/m/60
87boc.tistory.com
▶ 그럼 시작해 봅시다. 염원하던 기획이라 기대가 됩니다. 1996년 2월 11일로부터 3년 후에 첫 앨범을 인디즈에서 발매했습니다.
히로(마스카와 히로아키, G.): 이 앨범은, 그 당시에 있던 곡을 다 녹음했는데요. 녹음이 3일간이었나? 일주일?
후지(후지와라 모토오, Vo.&G.) :3일이었던 것 같아
▶3일 만에 전곡을 녹음했다고?
후지: 아니요, 「アルエ(아루에)」랑 「ナイフ(나이프)」랑 「リトルブレイバー(리틀 브레이버)」는 앞에 녹음해뒀어서.
히데(마스 히데오,Dr.): 그 전에 500매 한정으로 낸 8센치 CD에 수록되어 있어서. 그래서, 이때는 「バトルクライ(배틀 크라이)」는 없었으니까 4곡을 더 녹음했어요.
후지: 「バトルクライ」는 토이즈판으로 재발했을 때 넣었지
히로: 그래서, 처음에는 7곡이 들어간 앨범이었어요.
▶4곡 3일 만에 녹음한 건 스케줄 문제? 예산?
히데: 둘 다고, 애초에 '기간 3일 있어요' 그러면 그런 줄 알았지. 그때는 아직 아무것도 몰랐으니까
히로: 맞아, 아무것도 의문으로 생각하지 않고, 그냥 매일 아침까지 했다는 (웃음)
히데: 이때는 기본적으로, 한 방으로 녹음했어요. 드럼 찍었습니다, 베이스를 찍었습니다 이게 아니라 베이직은 딱 한 방에 찍었기 때문에. 그러니까 기본 라이브 레코딩 같은 느낌.
히로: 그래도, 베이직의 기타를 모두와 함께 한방에 녹음한 다음, 그 외의 기타의 겹침은 했지.
후지: 그래서 노래는 마지막 날에 정리를 한다든가, 그런 식으로 녹음한 것 같은데
▶분명 당시에는, 우선 앨범을 낼 수 있다는 자체가 기뻤을 거예요.
히로: 기뻤어
히데: 기뻤다고 할까, 스튜디오에서 제대로 찍은 건 처음이지 않았나? 그 전에는 라이브 하우스를 빌려서 녹음했으니까
히로: 믹스라던가 트랙다운이라던가 오버더빙이라던가, 그런 말도 빠듯하다고 해야 되나, 거의 몰랐던 시대(웃음). 정말 모든 것이 신선하고 모든 것이 즐거웠어요. 청춘 같은 느낌이죠.
나오이 (나오이 요시후미(챠마), Ba.): 나, 왠지 이 때 일이 별로 기억나지 않아서 (웃음). 근데 당시에, 우리가 치바나 시모키타나 라이브하우스 할때 자주 마주쳤던 밴드가 앨범을 만들었다고 하면, 우리들 4명 모두 ‘굉장해 대단해!!’ 했던 거 기억나. 요점은 애초에 '앨범을 만든다는 게 대단한 거잖아!' 라는 감각이 저희들 안에 있어서. 주변에 많이 없었으니까. 카세트 테이프로 직접 판매하고 이런 게 대부분이었고.
후지: 글쎄요, CD로 앨범을 낸다는 건 말이죠
히로: 돈도 많이 들고
나오이: 그러니까 CD로 자켓이 있다던가, 우리들은 그때까지는 카세트를 내도 전부 손으로 그리거나, 우리들끼리 도장 찍는 느낌이었으니까. 그래서 본격적인 CD앨범을 만들 수 있다는 기쁨은 엄청났어요. 이것으로도 대단하다니까! 라고 생각하기는 했어요(웃음)
▶「ガラスのブルース(가라스노 블루스)」, 「くだらない唄(시시한 노래)」, 「アルエ」, 「リトルブレイバー」
「ノーヒットノーラン(노 히트 노 런)」, 「とっておきの唄(소중한 노래)」, 「ナイフ」, 그리고 히든 트랙에 「DANNY」가 들어있다는, BUMP OF CHICKEN의 멋진 주춧돌이 세워져 있어서. 그 당시에 저뿐만 아니라 업계 사람들은 다, 이 밴드는 앞으로 당차도 않는 것들이 되겠구나 하고 이 한 장으로 확신했어요.
후지: 그렇군요!
▶실제로, 굉장해 졌고 말이야.
나오이: 된건가? 스스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아. 왜냐하면 이 앨범을 낸 후에도 투어를 다니고 있고. 다만, 그 전에는 손님 5명 정도였던 것이, 「FLAME VEIN」내고 나서는 손님이 조금씩 와주시게 되어서.
히데: 그렇지. 그렇게 갑자기는 아니지만, 조금씩.
히로: 그렇다고는 하지만 갑자기 뭔가 달라진 것은 없었어.
나오이: 없었지, 서서히라는 느낌이었지.
▶후지는 당시 어떤 마음으로 이 곡들을 만들었는지 기억나요?
후지: 이게 전혀 기억이 안나서(웃음). 단지, 「くだらない唄」는 도에이 신주쿠선에서 모토야와타 쪽으로 향하고 있을 때, 저는 그 무렵 도내에 살고있었을 뿐이지 연습은 챠마의 집에서 있었기 때문에, 거기로 향하는 전철을 타면서 머릿속에서 만들었다는 것은 기억하고 있어요. 그리고 「アルエ」는 '신세기 에반게리온' 의 ‘아야나미 레이’가 우리 사이에서 대 붐이었어서, ‘그럼 나, 곡 만들게!’ 이런 텐션이 되어서 만든 건 기억나요. 당시에 TV시리즈는 이미 완결되었지만, 나는 TV 시리즈는 아직 본 적이 없어서. 히로가 추천해준 사다모토 요시유키 선생님이 그린 만화 (TV시리즈 방송 얼마전부터 연재가 시작된 코믹컬라이즈 작품) 3권밖에 안 읽어봐서. 그 3권까지의 마음으로 쓰고 있었어요. 그래서 지금 다시 들어보면, 그 후의 아야나미에 대해서 전혀 생각하지 않은채 쓴 느낌을 잘 알 수 있어서 (웃음)
▶그런 계기로 곡이 만들어져 있던 것은, 당시 음악으로 만들 소재 같은 걸 원했다는 거예요?
후지: 아니, 그런 것은 전혀 아니고요. 지금이나 옛날이나 그렇지만, 예를 들면 이 만화가 재미있다든가, 4명이서 이렇게 놀아서 재밌다든가, 4명의 공통된 친구들이 이런 걸 하면 응원하고 싶다든가, 그런, 즐거운 기분이 된다든가 뜨거운 기분이 된다든가, 혹은 쓸쓸한 기분이 든다든가, 뭔가 크게 마음이 움직이거나, 큰 감동을 느꼈을 때 드러내는 수단이 전부 음악이었다는 것만으로. 저희들은 오리지널 곡이 아직 거의 없을 때였기 때문에, 곡이 늘어나는 것은 기뻤지만 그렇다고 해서 곡을 늘려야겠다! 이런 마음으로 있었던 것도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계속 그런 것을 아무 생각없이 계속 하고 있었는데,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곡으로 만들구나', ‘그렇구나, 나는 무엇이든 음악으로 만들어가는 성격이구나’ 라고 자각했을 때가
「COSMONAUT」의 「モーターサイクル(모터사이클)」때였어요.
▶그렇군요. 저는 「FLAME VEIN」발매 때 취재는 안 했는데, 나중에 이 앨범 때 얘기를 4명이랑 했을 때, ‘무엇을 하든 냅다 튕겨져 나온 우리들의 최후의 쉘터입니다, 이 밴드는.‘이라는 얘기를 했었어요. 그게 인상에 남아서.
나오이: 지금 들으니 부끄럽네 (웃음)
▶그리고 CD띠에 '열정은 약속을 지킨다'는 잎이 걸려 있습니다.
후지: 이것은 말야, 키타오카 잇테츠씨(하이라인 레코즈의 장이며, 인디시대 BUMP의 레이블 프로듀서) 가 쓴 거야
▶에, 잇테츠씨!? 후지가 아냐!? 그게 뭐야!!??
후지: 아니야 (웃음)
나오이: 「THE LIVING DEAD」 까지 잇테츠 씨였네요.
후지: 맞아요. 잇테츠 씨가 ‘내가 띠를 쓰게 해줘!’ 라고, 그야말로 대단한 열정으로 말해 주었어요.
히로: 분명히, 몇 가지 후보가 있었어. ‘우스이 브레이브스 우승’ 이라든가 (웃음)
나오이: 그리고 ’건널목이 올라가지 않는다‘ 라든가. 잇테츠 씨, 좋은 시를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최종적으로 '열정은 약속을 지킨다.' 인데 어때? 라고 해서
▶너무 좋은 카피지. 그리고 이너재킷은 어떻게 읽으면 좋을까 싶을 정도로 써진 후지가 직접 쓴 가사와 일러스트에 의한 만다라 같은 세계가 되어있어요. 그건 어떤 마음으로 만든 건가요?
후지: 챠마와 나는 같은 카페에서 일하고 있었는데요, 회사가 들어있는 빌딩이에요.
▶그렇지. 그곳은 지금 부동산이 되어 있는데요. 참고로 하이라인 레코즈도 같은 빌딩에 있었어요.
후지: 그래서 30분이나 휴식시간을 받을 수 있었어요. 그 때 거기서 열심히 그리고 있었어요. 그렸을 때의 기분은... 그냥 재미있게 했던 느낌 그런 것 같은데. 그냥 나중에 가서, 너무 보기 불편하다고 생각했어 (웃음)
▶그렇지 (웃음)
후지: 그런 것에 열중하는 것보다, 말이 플랫하게 들어오는 편이 중요하다는 것은 꽤 금방 알아차렸지만(웃음)
▶누군가 그런 지적은 안했어요?
히데: 이게 처음이 아니라서, 그전에 카세트테이프에서도 했고
히로: 그렇지, 흐름이 있었을지도 몰라.
▶다시 한번 앨범 전체를 되돌아보면, 자신들에게 있어서 지금, 이 앨범은 어떤 것으로 되어 있나요?
히데: 아직도 라이브로 계속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네요. 옛날 곡인데, 옛날 노래 같지도 않고.
후지: 청취자도 알고 있고.
히데: 가끔 문득, ‘이거 20세기 곡들인데?’ 라고 생각하지만 (웃음)
후지: 그렇네, 이 앨범만 20세기야.
히데: 20세기 곡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있잖아, 라는 건 있어 (웃음)
후지: 대박이다, 세기를 뛰어넘고 있구나. 그 관점은 처음이네
나오이: 음악적인 부분으로 말하면, 아직 아무것도 몰랐지
후지: 정말로 그래. 「ナイフ」나 「リトルブレイバー」 중에 하나의 기타 솔로일 때, 내 머릿속에서 울리는 소리가 있었는데, 근데 그 소리를 어떻게 내야 될지 몰라서, 열심히 엔지니어와 상담했어. ‘상상해 보세요. 비유하자면 뜨거운 물을 올바른 목욕통에 큰 대야를 꾹꾹 누르면 튕겨 나가잖아요. 만약 그 대야의 바닥에 코르크 마개가 있어, 내가 꾹 누르고 있어, 당신이 소 의 코르크 마개를 툭 빼면 어떻게 됩니까?’ ‘물이 넘치네요.’
‘그래, 그래, 그래, 그느낌! 그런 느낌의 으악 하는 소리를 저는 넣고 싶어요!’ 이렇게 열심히 설명하고 있었어요. 당시에는 정말 몰랐어, 어떻게 하면 어떤 소리가 나는지. 그런 지식이 전혀 없어서. 하지만 어떻게든 내고 싶어서, 기타 슬라이드, 그리스(슬라이드와 거의 같은 테크닉이지만, 변화하는 2음의 음정이 명확한 슬라이드에 대해, 이동을 시작하는 프렛 또는 도달하는 프렛이 애매한 것)인가 이런 거, 베이스인가 이런 거, 기타랑 베이스랑 둘다 하면 좋을까? 라던지, 그래도 음계가 확 이동하는 느낌은 있어, 그것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라고...지금은 알고 있어요. 이건 오르간의 그리스군요. 오르간에서 그리스하면 그럴 수 있다는 걸 당시에는 몰라서
히데: 그래서 대야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하고(웃음)
후지: 그래, 열심히 대야로 설명했어.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을 지식이 따라가지 못했어. 물론 기술도 따라가지 못했지만, 다만 기술은 어느 정도, 억울함이라는 곳에 착지하는데, 지식은 정말 수수께끼고. 음악은 정말 신기하다 하면서 열심히 녹음하고 있었어요. 그런 일이 많이 있었네요... 그때의 기분을 생각하면 우리는 굉장히 근거없는 자신감이 있어서. 하지만 그 자신감은 뒷받침되지 않아요. 그냥 4명이서 있는 거라든가, 넷이서 소리를 내는 것에 대한 절대적인 자신감과 믿음 같은 게 있었어요. 이 4명 안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신뢰감이 엄청 있었던 것 같아요.
▶운명을 확신하고 있었다, 이런 얘기?
후지: 운명이라던가가 아니라, 무엇일까...이 공기를 소중히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은 당시부터 분명히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건 아마 지금도 있는데. 나머지는 괜찮아? 다른 생각이 있으면 말해줘.
나오이: 괜찮아. 단지 후지군의 말대로, 당시에는 뒷받침이 없었기 때문에, 그것은 크게 다른 부분인 것 같아요. 그때는 어떤 종류나 외부를 차단함으로써 다른 사람들과의 실력차도 보지 않으려고 했던 것 같고, 저는 그렇게 귀가 좋지 않았어요. 음악을 듣는다는 것에 있어서. 그래서 그냥 감정으로만 들었으니까. 이 베이스 플레이가 어떠냐, 이 드럼에는 고스트 노트가 들어있기 때문에 이렇게 된다든가, 그런 생각은 전혀 안 들었거든요.
후지: 특히 「FLAME VEIN」이 생기기 전까지는 그랬었지. 어쨌든 데모 테이프를 만들어도 되는 것을 할 수 있었다든가, 좋은 라이브를 받았다든가, 그런것 때문에 우리들 최강! 같은 기분이 들었어 (웃음). 근데 이 앨범을 녹음했을 때, 사실은 더 이렇게 하고 싶은데, 못해 라는 큰 아쉬움이 확 덮쳐와서... 물론 최선은 다하고 있을 것이지만, 어떻게 하면 더 우리가 하고 싶었던 소리를 구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굉장히 들기 시작했어. 완성형을 앞지른 소리 만들기도 안 됐고. 지금이라면 좀더 정확히 소리를 만들어서 정리된 것을 들려줄 자신은 있지만, 당시에는 그런 걸 몰랐기 때문에, 여러가지 물감의 색을 섞었는데 표현하고 싶었던 번짐이 되지 않아, 이런 거. 그런 게 되게 많았네요. 그래서 우리 안의 억울함도 생긴 앨범. 그래서, 이 쯤 부터 여러 밴드와 함께 할 기회도 늘어나서, 한바탕 때려눕혀져서(웃음). 그래도 넷이 있는 것에 절대적인 믿음과 긍지 같은 걸 가지고 할 때인 것 같아요.
그 무렵에 열심히 몸을 만들어 주었던 7곡이, 이 앨범의 7곡인 것 같네요. 그것은 지금도 라이브 곳곳에서 변함없이 빛을 발해주고, 저번 투어에서도 「リトルブレイバー」를 했었는데, 지금도 새로운 표정을 보여주기도 하거든요. 제일 오래된 친구들이기도 하고, 지금도 그 관계성은 새롭게 되어 간다는... 이 곡들과 함께 갈 수 있는 세계의 깊이나 높이가 점점 갱신되어 가는 감각도 있습니다.
▶ 당시의 라이브를 되돌아보면, 어떻습니까.
나오이: 정말 못했으니까...아까도 말했듯이 4명이서 소리내고 있을 때의 최강감이라고 하는 것은 틀림없이 있었지만. 그게 밖으로 전해지고 있다든가가 아니라, 우리들 안에서만 말이죠. 그러니까 그 최강감만 믿고 여러 지방에 가서 라이브 하우스에서 4명이서 소리를 냈던 것 같아요. 우리 지방 가는 거 자체가 지금 말하면 해외여행 정도 되는 거였지.
히로: 정말 그랬었지.
나오이: 처음 방문하는 장소도 많이 있고.
후지: 대부분의 장소가 그랬었어.
나오이: 우리들은 애초에 친구로서 밴드를 시작하고 있으니까, 친구들과 함께 올 수 없는 장소에 간 기쁨도 있고. 물론 4명 모두 각자 어려움을 안고 있었겠지만, 이 4명이서 무대에 서서 소리를 내는 것 자체에 감정이 있었던 거죠. 그러니까 자기들의 기술이나 이런 거에 대해서 억울함을 가질 수 있을 만큼 성숙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왜 이렇게 안 되지 하는 답답함은 있어도 자기 베이스 플레이가 뭐가 어때서 하는 것도 전혀 이해가 안 되고. 아직 모니터 환경도, 인이어도 없었고요. 다만 그런 시대를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은 굉장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아무것도 없는 가운데 라이브를 한다고나 할까... 뭐, 그것보다도 옛날부터 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행운이라고 말할 정도로 운이 좋았다고는 생각하지만, 우리 튜너도 없었으니까 (웃음). 말이 안 되지.
지금은 YouTube에서 보면 라이브를 시작하는 방법이나 튜닝하는 방법 등을 알 수 있지만, 우리는 아무도 몰랐고
히데: 뭐, 다른 사람은 제대로 하고 있었지만 말이야. (웃음)
나오이: 그렇지 (웃음). 그렇지만 우리들은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 부분을 창의적으로 생각해내고, 라이브 중에 음차를 써서 튜닝했던 것 같은 밴드였으니까.
후지: 뭐 음차 사용한건 역시 「FLAME VEIN」보다는 조금 앞이지만 말야 ㅋㅋㅋ 그래도 확실히 그랬지. 대부분의 라이브 하우스는 상가 건물에 들어가 있잖아요. 그래서 건물 뒤에 계단 쪽으로 가서, "여기 조용하니까 튜닝할 수 있겠네" 같은(웃음)
히로: 맞아(웃음)
나오이: 그런 것도 지금 생각하면 굉장히 귀중한 체험이랄까, 굉장히 즐거운 일을 하고 있었구나라고 생각해요. 내가 지금 그런 밴드 보면 너무 좋아져요. 너무 멋있잖아!
히데: 확실히 말야.(웃음)
▶1년 후 2집 「THE LIVING DEAD」 이 출시됩니다.
히로: 1년! 빠르다!! 하지만, 그러네. 이때가 녹음하면서 곡을 만들곤 하던 시기잖아.
후지: 「ランプ(램프)」이외에는 2주나 3주정도에 전부 쓰고있어
히데: 「ランプ」는 싱글로서 냈으니까, 그 전에 찍었고.
후지: 그래, 「ランプ」는 「バトルクライ」랑 함께 먼저 녹음했었어. 그래서 슬슬 앨범 만들자고 해서 당시 스태프분이 스튜디오를 잡아주셨거든요. 3주인지 2주인지 잊어버렸지만 어쨌든 그정도로 짧아서, 그 기간에 곡을 만들자! 라고 해서.
히로: 오로지 만드는 것만 반복해서 완성된 앨범이었지.
▶그러면 그 응축감 속에 리얼이 있는 것 같은 기분이었어?
후지: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우리가 정한 마감도 아니고 (웃음)
히로: 단순히 예산적인 이야기였다고 생각해(웃음)
후지: 원래 「ランプ」밖에 없었던 상태에서 스탭분이 "앨범을 만들자, 스튜디오 잡았으니까“ 라고 말을 꺼내고 말이야
히로: 지금 생각하면, 진짜 대단한 일이다(웃음)
후지: 그곳에서 ‘앨범 분량의 곡 수가 얼마나 될까?’라고 생각해서 만든 느낌. 「Opening」과 「Ending」은 마지막에 간신히 썼으니까, 분명 지난 앨범과 마찬가지로 8곡 정도를 목표로 썼겠지.
나오이: 근데 말야, 정말 좋은 곡들 뿐이야
후지: 정말로, 이해가 안 되는 방식으로 곡을 써서. 가장 고생하는 파트는 역시 가사거든요. 그래서 이때는 가사는 일단 미루고, 멤버들과 함께 스튜디오에 들어가는 시간은 많았어서, 일단은 그냥 멋있는 오케(inst.)만 생각하고. 처음에 코드 진행을 생각하고, 차마가 거기에 맞춰서, 히데가 맞춰서 킥을 치는 것 같은 느낌으로 하고, 그래서 '나는 이렇게 칠 테니까, 히로는 이쪽에서 이렇게 하고 같은 느낌으로 기타를 만들고... 이런 식으로, 먼저 오케만 만들었어요. 그때도 모두들 ‘후지군, 이게 무슨 가사야?' 라는 말을 듣고, '나도 모르겠어!' 이런 거. 내가 모르면 아무도 모를테고(웃음)
▶그럼 그렇지.
후지: 그렇게 오케를 만든 후, 콧노래로 후후흥하고 멜로디를 실으면서 가사를 써간다는, 지금은 생각도 못 할 만드는 방법이었어요. 잼 세션 밴드에 가까운 느낌인가? 근데 잼 안에서 우연적인 걸 노리는 느낌이 아니라, 오케를 우선 굉장히 이치를 따져 완성하는, 이런 식으로.
히로: 빌린 스튜디오에서 작은 방이 가득 있었어서, 드럼이나 베이스를 찍고 있을 때 위층에서 후지군이 가사를 생각하거나 했어요. 분업 스타일 같이.
▶당시 인터뷰했을 때, 「K」라는 곡은 비교적 빨리 만든 곡이었어요. 그런데, 가사를 어떻게 쓰지 못했다는 얘기를 하고 있어서. 그래서, 지금까지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쓰고 있었지만, 스토리를 제작할 수밖에 없었어서, 그러면 이 곡이 생겨나고, 여기서 하나의 방법을 알았다는 말씀을 하셨거든요. 기억나요?
후지: 기억나요. 정말 그랬어요. 자주 이야기하지만, 한 사람이 진심인 것을 가사로 쓰라고 하면, 그렇게 종류가 없더라구요. 그렇지만 언제라도 그것을 하고 싶고 진심을 쓰고 싶어요. 그래서 저는 곡을 쓰는데 시간이 좀 걸리긴 하는데, 그런데 이때는 어쨌든 시간이 없는 상태에서, 그것도 7곡을 써야 돼, 어떻게 하면 좋냐고. 1개의 것을 여러 각도에서 써 나가는 것은 가능합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시간도 없고...라고 했을 때에, 뭔가 이야기를 써서 그 등장인물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 속에 자신이 전하고 싶은 것을 숨기게 할 수는 있을 것 같고, 그 스타일을 따온 거죠.
「THE LIVING DEAD」 에 이야기 형식의 곡이 많은 건 그런 이유 때문이에요. 결과적으로 내가 담고 싶은 열 같은 것은 잘 담겨 있다고 생각해요.
히로: 정말로, 「THE LIVING DEAD」라는 타이틀이 붙을 정도로 힘든 시간이었는데, 그래도 엄청 즐거웠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레코딩을 하겠습니다 라고 하면 대부분 리듬대로 시작하고, 들어가는 시간도 멤버 각각, 자신의 REC에 맞게 조정하는데, 이때는 4명 다 들어가는 시간이 같고, 누군가 녹음이 끝나도 다음 곡의 연습을 한다든가, 계속 스튜디오에서 같이 지내서. 그래서 엔지니어분이 오늘 녹음한 곡의 러프믹스를 만들 거라고 할 때도 계속 4명이서 기다렸어요. 지금이라면 아마 돌아갈 거예요. '데이터로 보내주세요' 라든가 '나중에 듣겠습니다' 라든가, 그런 식이 대부분이지만, 이때의 우리들은 계속 기다리고 있어요. 심지어 밥도 없는 시간을 기다리고 있거든요. 아침까지 기다리는 것도 여유롭게 했었고 (웃음)
후지: 거기에는 말야, 그 기간 내에 믹스까지 끝내야 했다는 필연적인 이유도 있었지만
히로: 그래. 그래도 그날 아침까지 기다리는 동안이면 따로 가서 자고 있어도 되고, 내일을 대비하면 되는데, 그런 걸 생각할 뇌가 하나도 없어서. 스튜디오에서 4명이서 계속 인생게임 했었어(웃음). 그래서 온오프도 없고 낮밤도 없는 것 같은, 그런 식으로 만들었어요.
나오이: 저는 이 앨범이 너무 좋아서. 후지군이 이야기해 준 것과 같은 상황은 있다 하더라도, 그렇다고 해도 엄청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히로: 뭔지 알겠어!
나오이: 그 후에도 이야기 형식의 곡은 몇개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후지: 응, 「ダンデライオン(단델라이온)」이라던가
나오이: 그것도 그렇고 「K」라던가 너무 인기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웃음). 저는 집에서 유튜브를 많이 보는데, 그러면 관련 동영상에서 10대들이 연주로 「K」를 부르거나 하거든요. 그 동영상에 '이거 뭐야? 완전 좋아!' 이런 댓글도 달려있고. 제가 봤을 때는 ‘어, 왜 이 10대 아이가!? 어떻게 알게 된 거야?!’ 같은 느낌으로. 이해할 수 없어 (웃음), 그 정도로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정말이지, 이때의 만드는 방법은 멜로디도 가사도 아무것도 없는 곳에 왜 오케하거나 그러지? 라는 얘기고. 멜로디가 있었다고 해도, 후지군이 한 코러스를 가볍게 콧노래처럼 불렀을 뿐이라던가, 그 정도였으니까. 흥흥흥 하면서 코드를 치고, '이런 식으로 드럼 치고, 차마는 8이고, 그래도 당김음 있어서 좋다‘ 같은 말을 후지군이 하고, 다같이 즉석에서 노래를 만드는, 이런 거. 다만 그중에서도 "이 리듬 정해졌다" 라고 하는 건 의외로 분명 있었거든요. 「K」라든가 그렇잖아" 후지와라 「아, 있었구나. 「グングニル(궁그닐)」도 그랬어.
나오이: 「K」라든가 「グングニル」의 리듬은 일찍 정해졌어요.
후지: 오케만으로 드라마틱하게 하려고 해서, 가사가 없는데 정서를 표현하려고 하니까, 수수께끼의 정서가 굉장했어요.
나오이: 이것은 옛날부터입니다만, 후지군의 스트로크(기타의 전체 현을 동시에 연주하는 기법)는 설득력이 있어서 곡의 정보량의 대략을 표현해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사는 모르겠지만 이런 기분이구나 라는 건 느낄 수 있고, 사실 완성된 가사나 멜로디에 대해서 전혀 다르다는 건 없거든요. 물론 만들고 있는 시점에서는 멜로디도 가사도 상상할 수 없지만, 웬만한 열량이나 경치는 '역시 그렇구나' 라고 생각하게 돼요. 「Ever lasting lie」 도 그랬어요. 그런 카오스한 만드는 방법은 지금은 절대 못하니까. 그렇게 하는 건 무섭고, 생각도 더 많이 하고, 시간도 더 갖고 싶고. 그래서 굳이 지금 하려고 해도 절대로 할 수 없어요. 이 당시 밖에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하고 있었다는 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굉장히 좋아하는 앨범이에요.
▶챠마(나오이)가 작곡한 「ベストピクチャー(베스트 픽처)」도 수록되어 있네요.
나오이: 이거 만든 건 「THE LIVING DEAD」녹음 들어가기 전이었던 것 같아요. 후지군과 함께 살고 있을 때에, 제가 기타 진행과 적당한 멜로디를 만들어서 '이런 코드 진행 곡 만들고 싶어' 라고 들어주어서, ’좋아, 그래도 가사 좀 제대로 써봐‘ 그래서 나름대로 팍 하고 가사를 쓰고 '그럼 여기는 이런 거 어때? 코드 진행은 이쪽이 이 멜로디에 맞지 않을까?‘ 이런 걸 같이 하면서 만든 느낌이에요. 나의 가치관에 대해서 후지군이 '그렇다면 이런 대비는 어때?'라든가, 여러 가지 조언을 해주고, 거기서부터 다시 고치고 고치고. 그런데 결국 이거 밴드에서 하고 싶어서 다 같이 했어요. 그것도 이 시기이기 때문에 생긴 일인지도 모르겠네요.
▶마스(마스 히데오)는 「THE LIVING DEAD」 에 대해서, 어떻게 느끼세요?
히데: 아까 히로가 대기시간이 엄청 있었다고 말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우리 너무 터무니없는 말을 엔지니어에게 했던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원래 녹음은 저음이 전혀 안 나왔는데 "저음 좀 내줘요" 라든가 (웃음)
후지: 더 굵고 무겁고, 라던가 말해. (웃음)
히로: 녹음소리부터가 무리인데(웃음
히데: 그래 (웃음). 하지만 굵고 무거움이 그 당시 주제였으니까.
나오이: 당시의 우리들을 때리고 싶어. 너희들 소리가 가볍다고 (웃음)
히데: 정말 그래 (웃음). 그리고 연주의 알맹이가 갖추어져 있지 않으면 무거워질 수 없다는, 그런 것도 당시에는 전혀 몰랐으니까
후지: 여러가지 굵고 무거움이 있겠지만, 우리들의 이미지는 Rage Against The Machine이라던가 Limp Bizkit이라던가, 그런 의미에서 말한 거야. 그런 소리 하나도 안 나왔는데 (웃음)
히데: 하지만 저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했었지. 아마 「FLAME VEIN」을 찍고, 그런 정도의 좌절감이 있었던 것 같아요. 좀 더 멋있는 소리로 찍고 싶다! 라든가, 좋은 소리로 찍고 싶다! 라는 마음이 강해져 있어서. 1년이 지난정도로 그런 기술도 지식도 별로 늘지않았는데, 요구만큼은 굉장히 부풀어져있었으니까(웃음), 그래서 엔지니어에게 ‘더 굵어지게 할 수는 없나요? 저음이 더 안 나와요.’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굉장히 많이 하고. 엔지니어 분은 굉장히 열심히 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지금은 낼 수 없는 소리가 되고 있고, 누구도 닮지 않은 소리는 된 것 같은데.
히로. 확실히 재현 불가능해 (웃음)
히데: 그래, 오리지널한 것이 된(웃음). 「リリィ(릴리)」도 四つ打ち(4박치기)의 , 내 안에서는 댄스 음악이 울리고 있지만, 전혀 그럴 수가 없어서, 그래서 ‘그렇게 되지 않아요’ 그랬더니 결국 스피커로 큰 소리로 킥을 내고, 그걸 찍는 것 같은 걸 해서.
후지: 그건 기억 안 났어(웃음). 대박이다.
히데: 정말로 엄청 궁리해 준 거야.
▶ 이 앨범 인터뷰할 때, ‘시민권을 갖고 싶어서 만들었어요’ 라는 얘기를 해주셨더라고요.
후지: 아, 확실히, 시민권이라고 한 적이 있지
▶ 뒤돌아보면, 이 앨범은 시민권을 주었나요?
후지: 그게 전혀 없어서 (웃음). 시민권을 갖고 싶다는 것은 아마, ‘있을 곳을 갖고 싶은 것’ 같은 것의 환언이었던 것 같은데. 그 감각은 지금도 꽤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별로 줄거나 늘어나지 않고, 그 감각은 지금도 계속 있어요. 아마도, 그런 마음을 가진 녀석이 기타를 가지고 있거나, 밴드를 시작하거나 하지 않을까요.
나오이: 응, 그런 걸 하려고 하지.
후지: 그래. 근데 돌이켜보면, 아까 히데가 말한 대로, 결과적으로 어디에도 없는 것이 되어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그냥 그건 진짜 결과론인데. 시행착오 끝에, 자신들도 별로 예상하지 못했던 결승선까지 올라왔으니까 (웃음)
나오이: 그리고, 모두 기분이 굉장하지.
후지: 기분이 굉장해, 역시. 「FLAME VEIN」때 대야 얘기 같은 게 「THE LIVING DEAD」에도 가끔 있더라고요. 「リリィ」는 처음으로 딜레이를 사용한 문구를 만들었는데, 실음(실제로 울리는 소리)으로 치고 있는 부점(음표 머리의 오른쪽에 붙는 점)8분의 프레이즈에 부점 8분의 딜레이를 걸고 있기 때문에, 효과로서는 별로 의미가 없었어.(웃음) 부점의 딜레이를 걸면 실음은 부점으로 하지 않는 편이 딜레이의 효과가 생길 텐데, 그런 것도 모르고 있었으니까. 진짜, 잘 모르니까 이런 문구를 만드는 거야라고 생각하는데. 근데 그 문구가 제대로 인트로가 되고 저는 이 문구가 마음에 들어서요. 그래서 우연이 만들어낸것도 많이 있었겠지만, 아주 잘 되어가서, 정말 훌륭했어요. 물론 녹음에 관해서도 믹스에 관해서도 지금 같으면 더 이렇게 하고 싶다 저렇게 하고 싶다는 건 굉장히 많은데. 그리고, 본래라면 멜로디와 말과 오케의 전부를 포함해서 종합적으로 표현되는 정서여야 하는데, 「THE LIVING DEAD」 하오케를 먼저 만들다 보니까 다 너무 과한 드라마성이 있어서. 근데 그게 또 좋은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도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당시의 저희들을 탓할 생각은 전혀 없는데. 「グングニル」은 1번 A멜로와 2번 A멜로로-
히로: 배(倍)가 되고 있어.
후지: 그래. 게다가 그 배가 되는 것도, 단지 배의 길이를 하는 것이 아니라, 각 코드의 길이가 배가 되고 있어서. 거기에 맞춰 멜로디도 배의 길이로 넣었죠.
나오이: 아마 세계의 아티스트들 중 우리들만이 하고 있을거야(웃음)
히로: 잘 없지. A멜로를 두 번 반복하는 게 아니라, 각각의 코드를 배로 늘린다는 방식은.
후지: 게다가, 별로 눈치채지도 못했고 (웃음)
히로: 당시는 우리도, 그걸 별 생각 없이 한 거지 뭐.
후지: 맞아 맞아, 단순하게 ‘멋져!!’ 라고 하는, 그 기분에 힘을 주어 한 부분이 컸을 것 같아요.
(4)에서 계속
'bump > magazine' 카테고리의 다른 글
BUMP OF CHICKEN MUSICA 2024 10月号 번역 (5) (1) | 2025.03.10 |
---|---|
BUMP OF CHICKEN MUSICA 2024 10月号 번역 (4) (3) | 2024.10.17 |
BUMP OF CHICKEN MUSICA 2024 10月号 번역 (2) (4) | 2024.09.24 |
BUMP OF CHICKEN MUSICA 2024 10月号 번역 (1) (13) | 2024.09.22 |
BUMP OF CHICKEN ROCKIN'ON JAPAN 10月号 번역 (3) (3) | 2024.09.15 |